D.M Clark Well(1995; Stopa & Clark, 1993)는 사회공포증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의도한 인상을 주지 못할 수 있다고 인지하며 세밀한 자기관찰 및 감찰로 주의가 이동한다고 하였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정보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정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방향의 추론에 따르면 사회공포증 환자에게 있어 심상 형태의 인지적 활동은 인지적 자기진술만큼 중요할 수 있다.
Hackmann, Surawy 및 Clark(1998)는 사회공포증 환자 30명과 비불안 대조군 30명이 보고한 자발적 심상들을 비교하였다. 피험자들은 최근 불안을 경험한 어떤 사회적 상황을 회상하고 가장 불안했던 순간에 떠오른 심상을 보고하였다. 그런 다음 피험자들은 그 심상을 떠올리고, 주된 관점이 '자신의 시점으로 상황을 보면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관점' (장 관점:field perspective)인지 아니면 '외적 시점으로 자기를 관찰하는 관점' (관찰자 관점)인지 평정하였다(1998, p. 6)또한 임상가들도 심상의 정서성을 평정하였다.
연구 겨로가, 대조군(47%)에 비해 더 많은 사회공포증 피험자들(77%)이 사회적 상황에서 적어도 '때때로' 심상을 경험한다고 보고하였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의 심상은 더 부정적이었으며 관찰자 관점인 경우가 더 많았다. Hackmann 등(1998)은 환자들이 경험하는 심상의 몇몇 예를 제시하였는데, 대부분 재앙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질 모습에 관한 시각적 묘사를 포함하고 있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환자 D의 주된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에게 불안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가 어떤 음식점에서 식사를 할 때 경험한 심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사람들을 밀치면서 식당 안으로 서둘러 들어갑니다.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데 모두들 저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봐요. 그는 어디로 간 거야? 대체 어찌된 일이지? 저는 얼굴이 달아오르고 진땀을 흘리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어요."
환자 F의 주된 두려움은 사람들이 자신을 멍청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재미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었다. 그는 직장에서 있었던 어떤 일로 인해 경험한 심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죄지은 듯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당황스러워 보이는 제 모습. 저의 얼굴은 이목구비가 찌그러져 있고 몰렸어요. 코는 크고 턱은 작으며 큰 귀에 붉은 피부색이에요. 자세는 어딘지 어색하고 구부정해요. 말할 때는 억양이 세고 둔하며 발음이 불분명하거나 의사표현을 못해요." ( p. 9, 원문의 강조 부문)
A. Wells, Clark 및 Ahmad(1998)는 불안을 유발하는 사회적 상황과 비사회적 상황들에 대한 기억들을 조사하였다. 최근에 경험한 장말 불안했거나 불편했던 사회적 상황의 심상을 구성하게 했을 때 사회공포증 환자군은 정상 대조군에 비해 그들의 심상을 관찰자 관점으로 더 많이 평정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경험한 정말 불안했거나 불편했던 비사회적 상황의 심상을 구성하게 했을 때에는 두 집단 모두 그들의 심상을 장 관점으로 평정하였다.
출처 :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집단치료] 리처드 G.하임버그, 로버트 E. 베커 지음 ㅣ 최병휘 옮김
'사회공포증(Social Phobia)에 대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불안의 발달 (0) | 2023.04.08 |
---|---|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 공식-환자 (1) | 2023.04.08 |
사회적 환경 정보에 대한 기억장애 (1) | 2023.04.07 |
위협적 사회정보에 대한 기억 편향 (0) | 2023.04.06 |
사회공포증의 역기능적 인지과정 (0) | 202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