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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Social Phobia)에 대해

위협적 사회정보에 대한 기억 편향

by 걀레트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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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불안장애 환자가 위협적 정보에 대한 주의 편향을 보인다면, 이들은 또한 위협적 정보에 대한 회상 강화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불안장애에서 기억 편향에 대한 실증적 지지는 주의 편향에 비해 덜 확고하다. 현재까지 공황장애(Cloitre & Liebowitz, 1991; McNally, Foa, & Donnell, 1989)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Vrana, Roodman, & Beckham, 1995)에서 장애 관련적 위협정보의 회상 강화에 대한 지지는 있지만 범물안장애(Mogg & Mathews, 1990; Mogg, Mathews, & Weinman, 1987)에 대한 지지는 없다. 사회불안 및 사회공포증에서의 기억 편향에 관한 데이터는 매우 불명확하다.

 몇몇 연구들은 사회불안 대학생들이 자신에 관한 부정적 정보를 우선적으로 회상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Break & Smith, 1983; O 'Banion & Arkowitz, 1977; T. Smith, Ingram, & Brehm, 1983). 예를 들어 Break과 Smith(1983)는 사회불안이 있는 여대생들과 불안이 없는 여대생들을 처리 수준(depth-of-processing) 과제에 노출시켰다(Crail & Tulving, 1975). 즉 여러 가지 긍정적, 부정적 특질 형용사를 피험자들에게 제시하고 나서 피험자들에게 주어진 단어가 자신들과 거리가 멀거나 의미 있거나 묘사적인지 판단하게 하였다. 일부 피험자들에게는 추후에 낯선 남성과 대화를 나누고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림으로써 사회적 평가 위협을 조작하였다. 이론적으로 가장 흥미 있는 데이터는 예고되지 않은 자유회상검사에서 피험자들의 수행, 특히 자기 묘사적인 것으로 판단된 형용사들의 회상에 관한 것이었다. 사회불안이 있는 여성들은 불안이 없는 여성들에 비해 부정적 자기 묘사 특질들을 유의하게 더 많이 회상하였으며, 긍정적 자기 묘사 특질은 유의하게 적게 회상하였다. 부정적 특질 형용사에 치우친 패턴은 피험자들이 곧 낯선 남성과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믿게 했을 때 가장 뚜렷하였다.

 T. Smith와 동료들(1983) 또한 그들이 사회불안이 있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는 처리 수준 연구를 수행했다. "이 단어가 남자에게 읽혀졌는가 여자에게 읽혀졌는가?, "이 단어는 ______과 동일한 의미인가?, "이 단어가 당신을 묘사하는가?, "당신의 친구들은 이 단어가 당신을 묘사한다고 말하겠는가?' 첫 두 질문은 표면적 정보처리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세 번째 질문은 Break과 Smith(1983)가 활용했던 질문과 유사한 자기 관련 처리를 촉진할 것이다. 네 번째 질문은 사회불안의 중요한 측면인 다른 사람들에 의한 평가와 관련된 단어의 정보처리('공적 자기 관련')를 촉진하기 위한 의도였다. 선생 연구에서와 같이 Smith 등(1983)은 사회적 스트레스를 조작했는데, 이번에는 피험자들에게 각자 청중들 앞에 서서 자신에 관해 말해야 하며 청중들이 그들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조작하였다. Break과 Smith(1983)의 결과와는 대조적으로, 높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회불안 피험자들은 공적 자기 관련 질문으로 처리된 단어들을 더 많이 회상했지만 회상된 자기 관련 단어의 수에 있어서는 비불안 피험자들과 차이가 없었다.

 사회공포증 환자 표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들은 기억 편향을 지지하는 증거를 잘 얻지 못하고 있다. Hope, Sigler, Penn 및 Meier(1998)는 자기 관련-공적 자기 관련이 아니라-사회적 위협단어들의 회상이 강화된 결과를 얻었다. 비록 Smith 등(1983)의 연구 설계와 매우 유사하였지만, 이들의 연구 결과는 Breck과 Smith(1983)의 결과와 더욱 일치하였다. 그러나 사회공포증의 기억 편향에 관한 다른 연구들은 일치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Cloitre, Cancienne, Heimberg, Holt 및 Liebowitz(1995)는 비록 이들이 채택한 패러다임이  공황장애 환자들의 회상 편향을 조사하는 데는 성공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순간 재인 과제(high-speed recognition task)와 자유회상실험 어디에서도 사회적 위협단어에 대한 편향된 회상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Cloitre & Liebowitz, 1991). Rapee 등(1994)은 한 일련의 포괄적 연구들에서 재인 또는 회상 과제, 내현적 기억/외현적 기억 시험, 대중연설 연상후 긍정적 피드백/부정적 피드백의 회상, 자서전적 기억 과제에서 사회공포증의 기억 편향 증거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출처 :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집단치료] 리처드 G.하임버그, 로버트 E. 베커 지음 ㅣ 최병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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