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치료에 대한 자동적 사고들

대부분의 집단 구성원들이 집단 참가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자동적 사고를 찾아보는 훈련을 공통적으로 해 본다. 집단 구성원들에게 집단치료 참가에 대한 자신의 자동적 사고들을 찾아보도록 한다(즉 집단치료 참가에 대한 부정적 반응들, 결과에 대한 비판적 예측 등). 다음과 같은 교육을 해야 한다.

 

T1:자동적 사고의 개념을 확실하게 갖기 위해, 우선 집단치료 참가에 대한 여러분의 부정적 반응을 생각해 봅시다. 이제, 여러분 자신 또는 기대하는 성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에 집중해 보십시오. 만약 자동적 사고를 떠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누군가를 집단치료에 참가시켰다면 어떤 생각을 할지 상상해 보십시오.

 

[가끔 치료에 대해 전혀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고 하는 집단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훈련은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환자들이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기 주저하거나, 진심을 말하면 치료자나 다른 집단 구성원들로부터 따돌림다하게 될까 봐 두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 만약 환자들로부터 자동적 사고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면 생각을 찾기 위해 "나는...","내 생각은...","그는 또는 그녀는...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시작을 도와주는 것이 유용하다. 또한 감정적 단어를 포함한 생각들(예: 예민한, 불안한, 두려움, 걱정스러운)또는 부정적 명명(예: 멍청한, 무능한)동 부정적 생각의 좋은 단서가 된다. Hope 등(2000)이 제안한 다음 질문들도 유용하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나?"

"회기 내 직면에 대해 어떤 걱정을 하고 있나?"

"내가 진정한 변화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나?"

"치료자가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어떤 의문을 가지고 있나?"

 

집단 구성원들의 대답을 유도한다. 이들이 아직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심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질문을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꾼다. 집단 구성원들의 대답을 이젤에 기록한다. 집단 구성원들이 말한 자동적 사고들은 대개 아래의 생각들일 것이다.

 

1. "내 문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각해."

2. "나는 이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없을 거야."

3. "만약 내가 말을 하면 멍청하게 들릭 거야.'

4. "다른 사람들이 내 진정한 모습을 안다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이 자동적 사고들에 대해 앞서 했던 연습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환자들이 처음 연습 때보다 인지재구성을 더 어려워할 수 있다. 치료자들은 너무 빨리 진행하려는 경향을 피하고 환자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인지재구성이 그들의 감정에 미치는 여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음은 앞서 나열했던 자동적 사고들에 대한 합리적 반응의 예이다.

 

자동적 사고: "내 문제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심각해."

합리적 반응: "나는 내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미리 알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심한지도 전혀 알 수 없어. 또한 어떤 문제로 인한 고통이란 지극히 상대적인 것이야. 내 문제가 더 힘들다 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아."

 

자동적 사고: "나는 이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없을 거야."

합리적 반응: "내가 이 집단에서 말할 수 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실제로도 이 집단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야. 나는 다른 어떤 곳에서보다도 더 많이 말할 수 있을 거야. 이 집단에는 배울 것이 많고, 잘 들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

 

자동적 사고: "만약 내가 말을 하면 멍청하게 들릴 거야."

합리적 반응: "내가 하는 말이 멍청하게 들릴 것이라는 아무런 이유도 없고, 오히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증거들이 많아. 나는 똑똑하게 보이려고 여기 온것이 아니야. 나는 이곳에 배우러 왔어. 참가를 해야만 많이 배울 수 있어. 그래서 실제로는 입을 닫고 있는 것보다 말을 하는 것이 덜 '멍청해' 보여."

 

자동적 사고: "다른 사람들이 내 진정한 모습을 알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합리적 반응: "만약 사람들이 나를 알게 된다면 그들이 나를 좋아하게 될지 어떨지 알 수 없어. 행복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야 할 필요는 없어. 만약 변화시키고자 하는 나의 어떤 부분이 있다면 나는 그 부분에 대해 치료를 시도할 수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내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이 집단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는 안전한 곳이다. 내 스스로 훈련하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이 연습을 통해 집단 구성원들은 불안한 상황에서 자신의 비논리적인 생각을 공략하는 기술을 익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집단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자동적 사고를 알아보는 연습이 오히려 어려움에 자초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Sank와 Shaffer(1984)는 이 연습이 라포(rapport)를 쌓고 치료자가 비관을 피하지 않고 문제를 직면할 것이라는 신뢰를 확립한다고 설득한다.

또한 이 훈련은 치료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대응함과 동시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반박하는 사람들을 구분해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집단치료] 리처드 G.하임버그, 로버트 E. 베커 지음 ㅣ 최병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