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사회불안이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진정으로 두려워한다면 이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비언어적 의사전달, 특히 부정적 의사전달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은 부정적 평가 또는 기타 불쾌한 사회적 결과들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Winton, Clark 및 Edelmann(1995)의 창의적 연구에서 이 개념을 검토하였다. 이들은 부정적 평가에 대한 두려움 척도(Fear of Negative Evaluation Scale, FNE)의 점수에 따라 피험자들을 사회불안이 높은 학생들과 낮은 학생들로 나누고 이들 집단에게 부정적 감정(분노, 슬픔, 혐오, 멸시, 두려움)과 중립적 감정을 표현하는 슬라이드들을 보여주고 나서 피험자들에게 단순히 각 슬라이드의 감정이 부정적인지 중립적인지만 선택하게 하였다. 흥미롭게도 감정 파악의 정확성은 전체적으로는 집단 간에 차이가 없었다. 이것은 사회불안이 있는 개인들은 불안이 적은 피험자들에 비해 부정적 감정은 유의하게 더 잘 파악하지만 중립적 감정은 유의하게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의해 설명된다. 그 후 Winton 등(1995)은 이 같은 패턴이 사회불안 피험자들의 부정적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정밀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추가적인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이것은 오히려 실제로 표현되는 것과 상관없이 감정을 부정적으로 파악하는 편향의 결과로 드러났다. 다시 말해, 이들은 의심스러우면 '부정적' 해석을 선택했다. 사회적 위협을 언제든지 알아차릴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그것이 늘 상존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Leary 등(1988)도 사회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책략은 사회공포증 환자들이 세상을 비현실적으로 위험하다고 여기게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이다(Stopa & Clark, 1993).
또 다른 최근의 한 연구에서 Roth, Antony 및 Swinson(2001)은 사회공포증 환자들에게 자신의 불안증상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석될지 평가해 보게 하였다. 예견할 수 있듯이, 이들은 대조군에 비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불안증상을 극심한 불안 또는 정신질환의 징후로 해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불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상적인 신체 상태의 징후로 대답하였다.
출처 : [사회공포증의 인지행동집단치료] 리처드 G.하임버그, 로버트 E. 베커 지음 ㅣ 최병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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